교회(공동체) 안에서 마술 행위를 멈추라!

요즘의 신앙 생활을 하는 우리들로서 가장 금기시 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마술과 점치는 일이다. 그래서 성경 속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 관한 내용은 "오래전 과거의 흔적"으로만 여기곤 한다.

자기 아들딸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점치는 일과 마술을 행하고 자신을 팔아 {주}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분의 분노를 일으키니라.(왕하17:17.흠정역)

하지만 출애굽 당시에만 마술과 점치는 행위가 있었을까? 우리는 그 사실을 사도행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도행전 8장(흠정역)
9. 그러나 시몬이라 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전부터 바로 그 도시에서 마법을 이용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홀리며 자기를 어떤 대단한 자로 내세우매
10. 가장 작은 자로부터 가장 큰 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다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하나님]의 큰 권능이라, 하더라.
11. 그가 오랫동안 마법으로 그들을 홀렸으므로 그들이 그를 존중히 여기더라.

여기서 잠깐!

"한 도시에서 가장 큰 자가 되었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잠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도시의 모든 사람이 "그의 말(voice)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사무엘의 한 마디에서 짐작할 수 있다.

사무엘이 이르되, {주}께서 {주}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만큼 번제 헌물과 희생물을 크게 기뻐하시나이까? 보소서, 순종이 희생 헌물보다 낫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흠정역)

"순종이......"
"귀를 기울이는 것이......"
제사를 드리는 그 어떤 것보다 야훼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출19:5b-6a.개역개정)

그런데 도시의 사람들이 (야훼 하나님이 아닌) 시몬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를 추앙하여 따른다.
그런 이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이 사람은 하나님의 큰 권능이라"

고 말한다. 왜 이들은 시몬을 대하는데 "하나님의 큰 권능"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거역하는 것은 마술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불법과 우상 숭배와 같나이다. 왕이 {주}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그분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더라.
(삼상15:23.흠정역)

도시의 시민들은 이미 마술에 현혹되었다. 그러한 현혹이 곧 우상 숭배다. (야훼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사람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칭한다. 그런 이들을 가리켜 "주의 말씀을 버린 자"라고 성경은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자들에 대해서 야훼 하나님께서도 동일하게 행하신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개역개정)

이 말씀대로 "그들이 야훼 하나님을 버렸으니, 야훼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대로 갚아"주신다. 이는 율법이 이미 정한 것이요 율법을 통해 야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무섭지 않나?
그런데 이런 일이 비단 오늘 날에는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사도행전의 시몬을 좀더 살펴보길 원한다.

그는 마술을 행하던 자였다.
pixabay (below all)

그의 삶은 그 자체로 마술을 행하고, 그 마술로 시민들을 현혹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빌립을 통해 복음을 듣게 되었고, 그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 일어나는 기적들에 매우 놀라워했다.

그때에 시몬 자신도 믿고 침례를 받은 뒤 빌립과 함께 머물며 그 이루어진 기적들과 표적들을 보고 놀라니라(행8:13.흠정역)

믿고서 침례를 받았다. 성경이 이와같이 기록하고 있으니, 진실이다.
그런데 이후에 나타나는 부분을 보면, 시몬의 삶은 이전에 비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침례 또는 세례"를 받았지만, 그의 삶은 아직 제자리 상태다.

사도행전 8장(흠정역)
18. 사도들이 안수함으로 [성령님]이 주어지는 것을 시몬이 보고 그들에게 돈을 주며
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내가 누구에게든지 안수하면 그가 [성령님]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거늘

돈을 주어 "야훼 하나님의 권능"을 구매하려 한다.

이것은 마술을 행하는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세상에 "요행"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요행은 어떤 뜻에서 사용되는 단어인지 우리는 안다.
수고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꽁짜로 얻는 뜻밖의 행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개 도박을 일삼는 이들에게서 주로 거론된다. 그리고 이들을 걱정하며 하는 말로써 "사람이 요행만 바라고 살면 망한다"고 한다.

모든 것은 정당한 일(수고; 고난)을 통해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얻어야 한다.
물론 일어날 힘이 없는 이에게는 빵을 주는게 먼저다. 그리고 그가 일어설 수 있을 때 일을 주어 그 품삯을 받아서 살아가게 해야 한다. 달인의 기술은 요행으로 얻어진게 아니다. 반드시 피나는 훈련을 통해서만 얻어진 능력이다.

그런데 침례(세례)를 받았다고 하면서 그의 이전의 삶은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마술을 행하던 그 습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것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이건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다. 시몬이 경솔하게 말했다고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그는 분명히 마술을 행하는 삶을 교회(공동체) 안에서 온전히 구현했다. 어떤 행동이, 어떤 모습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마술을 행하는 것인지 오늘 날의 우리들에게 명료하게 본을 보이고 있다.

그저 할 수만 있다면 "편리"하게 신앙생활하고,
"편리"하게 믿음의 분량을 채우려는
그 마음의 중심
에 대해서 마술사 "시몬"의 행동은 강력한 경종을 울린다.

사무엘 선지자 또한 사울왕에게 "그깟 한 순간의 실수를 가지고 어쩜 그토록 모질고 박하게 대할 수 있었을까?"라고 폄하할 수 있겠으나, 사무엘의 덧붙인 말에 우리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 들어야 할 것이다.

거역하는 것은 마술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불법과 우상 숭배와 같나이다. 왕이 {주}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그분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더라.(삼상 15:23.흠정역)

그런 행동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버리는 것
에 해당한다. 그래서 시몬을 향한 베드로의 진노는 얕은 것이 될 수 없었다.

사도행전 8장(흠정역)
20. 베드로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줄로 생각하였은즉 네 돈과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의 눈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므로 이 일에는 네가 차지할 몫도 없고 나눌 것도 없느니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시몬에게 회개하기를 강권한다.

행8:22.(흠정역) 그러므로 너의 이 사악함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네 마음의 생각이 혹시 용서될 수도 있으리라.

이 표현이 누구의 표현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출32:30.(개역개정)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 하고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가 백성들과 함께 그 일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의 범죄에 대해 했던 말이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모세가 좀더 일찍 내려왔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사울왕이 스스로 제사를 지낸 것도 사무엘이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잖아"
"늦은 사람이 문제의 원인인데 왜 늦은 것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만 족치는지 모르겠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 침례(세례)를 받았고, 믿음으로 받아 들였다면 "율법을 지켜야 겠다"는 일에 경솔히 여길 수 없다. 자신의 옛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서, 변화되지 못한 죄인의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자기 편할대로) 자기의 사리사욕에 좋은 부분만 율법을 지키고, 불리한 부분은 폐했다고 여기는 그런 모습을 취할 수 있겠는가? 귀하고 귀한 것은 반드시 "꾸준한 노력하는 성실한 삶"을 통해서만 얻는다. 절대로 요행이나 누군가의 축복이 임하는 말 한 마디로 얻을 수 있을거라 여겨선 안 된다.

오늘의 우리에게 마술을 행하려는 시몬의 모습이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살펴보길 바란다. 누군가 대신 노력해 주길 바라면서 나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나의 어려운 고난을 돌파함으로써 극복해 나가는 그런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그런 귀한 모습들이 나타날  있게 되기를 바라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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