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으로 송아지 주상(鑄像)을 만들었다(출32:4). 아론은 어떤 몹쓸 짓을 행했을까?

"그(아론)는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취하여 녹이고 틀에 부어 넣어 그것으로 송아지 주상(鑄像)을 만들었다. 그들이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것이 미쯔라임(애굽) 땅에서 너를 올라오게 한 네 하나님이다." (출32:4. 히브리직역성경)

송아지 주상(鑄像)이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주상(鑄像)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불상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기로 하자.

wikipedia (below all)


불상은 사용된 재질에 따라 석불상(石佛像) · 목불상(木佛像) · 주상(鑄像) · 화상(畵像) · 토상(土像)이란 종류로 나뉜다.

🔹석불상(石佛像): 돌을 조각하여 만든 형상
🔹마애불상(摩崖佛像): 바위를 새겨 만든 형상
🔹목불상(木佛像):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형상
🔹주상(鑄像): 금속을 부어 만든 만든 형상
   ☑ 금동불(金銅佛): 동을 부어 만든 후 금도금을 한 형상
   ☑ 철불(鐵佛): 철을 부어 만든 형상

🔹화상(畵像): 천이나 종이에 그린 형상
🔹토상(土像): 흙으로 빚어 만든 형상
🔹이불(泥佛): 진흙으로 빚어 만든 형상


주상(鑄像)이라는 것은 동상을 만드는 하나의 기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상의 속 내부는 어땠을까? 


시르 페르뒤 cire perdue(프)
 
‘없어진 밀랍’이라는 뜻으로, 주조(鑄造)의 한 기법. 점토에 밀랍으로 살을 붙여 원형(납형)을 만들고, 여기에 고운 모래를 밀착시킨다. 밀착된 모래로 만들어진 주조 피통(被筒)을 가열하면 밀랍이 녹아 내리게 되고 그로 인해 생겨난 틈에 청동을 부어 넣은 다음, 속의 점토를 긁어내면 주상(鑄像)이 된다. 시르 페르뒤는 원시 시대부터 사용된 보편적인 방법이다.
참조: http://monthlyart.com/encyclopedia/시르-페르뒤/


속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점토를 모두 긁어낸 금속 동상을 주상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을 하던 중 아론은 '속이 빈 금속 동상'(주상)을 주조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형상이 '송아지'다. 이런 사실을 유추하다 보니 문득 몰렉이다.



'몰렉'(몰록)은 소의 머리에 사람의 모습을 하였는데, 두 손을 펴고 직립하여 서 있거나, 단상에 걸터앉은 것도 있었으며, 그 몸과 단은 속이 비어 있다. 조금 섬뜩할 정도로 무언가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가?

소의 머리 모양이 있는데, 그 속이 비어있는 금속 동상이 몰렉이다. 이와 유사하게 아론이 만든 송아지 동상 또한 '송아지 주상(鑄像)'이다.

그럼 몰렉과 아론의 금송아지 사건의 유사성은 여기에서 끝이 날까?

다시 몰렉의 제사에 관한 내용으로 넘어가 보자.

제전이 있을 때는 몰렉 동상의 텅 빈 내부에 불을 지펴서 그 몸체를 뜨겁게 달군다. 그리고 '제사장'은 어린아이의 아버지에게서 아이를 받아 (불길로 달궈진) 금속 재질의 몰렉 두 손 위에 놓고 그 아이가 열기에 타 죽도록 한다. 이때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이의 부르짖는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하기 위하여 심히 요란하도록 북을 울리도록 하였다고 전해진다.

※ '몰렉'(몰록)은 암몬족의 신인데 '그모스'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들을 인신제사로 바쳤던 신으로서 제사 의식 중에는 어린아이를 불 위로 걷게 하거나, 또는 불에 달군 기둥 위를 걷게 하는 잔인한 의식이 있었습니다.
※ 참조: http://biblesecret.tistory.com/m/20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 몰렉 제사는 '제사장'이 있어야 한다.

그 제사장은 '희생제물'로서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아이를 건네받아 몰렉의 두 손 위에 그 아이를 올려 놓는다. 이때 아이는 열기로 심하게 달궈진 금속 위에 올라가게 되자 극심한 고통 가운데 부르짖을 것이다. 이렇게 울부짖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그 아이의 아버지가 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아이의 우는 소리보다 심히 큰 소리'로 북을 치고 노래를 불렀다.


광야의 아론에게로 돌아가 보자.

그곳에는 금송아지 주상이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 아론이 있었다. 제사장 아론은 '희생제물'을 드렸다. 그리고 마치 전쟁이 일어났다 싶을 정도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그것에 희생물을 드리고...

출애굽기 32장(흠정역)
7.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가라. ...(중략)...
8. 그들이 ...(중략)... 자기들을 위해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에게 경배하며 그것에게 희생물을 드리고 말하기를, 오 이스라엘아, 이것들은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네 신들이니라, 하였도다.



진영에서 들리는 소리. 전쟁소리 Vs. 노래하는 자들의 소리

출애굽기 32장(흠정역)
17. 백성이 떠들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의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이르되, 진영에서 전쟁하는 소리가 나나이다, 하니
18. 모세가 이르되, 그것은 승리하여 외치는 자들의 소리도 아니요, 패배하여 부르짖는 자들의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자들의 소리로다, 하더라.
19. 모세가 진영에 가까이 이르러서는 곧바로 송아지와 춤추는 것을 보고...(중략)...

송아지 주상(鑄像) 곁에서 뛰노는 무리들의 모습이 몰렉의 제사를 드리는 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기까지의 추론이 여러분들에게 설득력 있게 들린다면,

아래의 내용 즉 야훼 하나님의 맹렬한 분노와 모세의 맹렬히 분노하여 행하는 행동들이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 혹 이전까지는 '야훼 하나님과 모세가 너무 오버한 거 아닐까? 겨우 금송아지 한 번 만들었고 그저 즐겁게 놀았을 뿐인데'라고 여겼던 생각들이 '아~ 야훼 하나님의 분노하심과 모세의 극단적인 행동이 이해가 되는구나'라는 단계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 주상은 몰렉이었으리라. 이스라엘 진영의 누군가를 택하여 그로부터 희생제물로서 그의 자녀를 취한 아론은 그 아이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을 것이다. 이때 아이가 부르짖는 소리가 너무나 구슬프기 때문에 아이의 아버지가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이 동할 것을 우려하여, 전쟁이 난 것처럼 큰 소리로 아이의 울음소리를 덮어 버렸다. 이 모습을 지켜 보신 야훼 하나님과 모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이스라엘 족속을 소멸하려 하셨던 야훼 하나님

출애굽기 32장(흠정역)
9. {주}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아 왔는데, 보라, 그들은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이제 나를 홀로 내버려 두라. 내가 그들에게 맹렬히 진노하여 그들을 소멸시키고 너로부터 큰 민족을 만들리라, 하시니


이스라엘 진영에서 삼천 명가량을 죽인 모세

출애굽기 32장(흠정역)
26. 이에 모세가 진영의 문에 서서 이르되, 누가 주의 편에 속하느냐? 그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니 레위의 모든 아들들이 함께 모여 그에게로 오매
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각 사람이 허리에 칼을 차고 온 진영을 문에서 문으로 두루 들락날락하며 각 사람이 자기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 이웃을 죽이라, 하니
28.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그 날 백성 중에서 삼천 명가량이 죽으니라.


자신의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행위, 곧 몰렉에게 제사를 지낸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 그가 누구라 할지라도 반드시 죽어야 한다.


레위기 20장(개역개정)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부모의 부귀영화를 위해 희생제물로 삼아도 된다는 율법의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자녀는 야훼 하나님의 소유요 잠시 부모에게 맡겼을 뿐이다. 그런데 그런 자녀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제물로 삼는다? 그런 자는 '마땅히 저주를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끊어진다'는 표현은 아브라함의 기업을 잇지 못한다는 말로서 '저주 받은 자'의 전형적인 형태를 뜻한다. 자신의 자녀를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 통로로 삼는 이는 아브라함의 기업을 얻지 못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이스라엘 진영 안에 몰렉을 주조할 줄 아는 제사장이 숨어 있었다. 야훼 하나님의 대제사장인 아론이 어떻게 몰렉을 주조할 수 있었을까? 등장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야훼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배해야 할 대제사장이 스스로 몰렉을 만든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 야훼 하나님이 계시는 시온 산에서 한 사람이 나온다. 그리고 그가 명령한다.

'각 사람이 자기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 이웃을 죽이라'
(출32:27)

그 결과 이스라엘 진영 안에서 삼천 명가량이 죽는다. 그것도 레위 지파에 의해서.
그런데 이런 일을 예슈아께서도 예언하셨다.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마10:21)



여러분.
검정색과 흰색을 앞에 두고서 '분별하라'라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분별할 줄 알기 때문이죠.
사람과 들짐승을 앞에 두고서 '분별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분별할 줄 알기 때문이죠.
남자와 여자를 앞에 두고서 '분별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분별할 줄 알기 때문이죠.

남자와 남자를 앞에 두고서 '누가 나의 편인지 분별하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앞에 두고서 '누가 나의 편인지 분별하라'는 말을 합니다.
착한 사람과 착해 보이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 '누가 나의 편인지 분별하라'는 말을 합니다.
악한 사람과 악해 보이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 '누가 나의 편인지 분별하라'는 말을 합니다.

때가 악하다고 합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실전에 투입 가능할 만큼의 훈련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분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사격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한 자는 피가 흐르고 시체가 나뒹구는 실제 전장에서 총 한방 쏘지 못합니다.
연습은 단 한번의 실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때에 주께서
내게 명령하사

(광야에서)
너희에게
법규와 법도를
가르치게 하셨나니

이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가
건너가 소유할 땅에서

그것들을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4:14.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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