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아들 셈이 낳은 에노스. 그 이름에 세상에 울려 퍼질 때 야훼의 이름이 나타난다.
아담의 아들 셈이 낳은 에노스.
그 이름에 세상에 울려 퍼질 때 야훼의 이름이 나타난다.
Alliance for jewish Renewal |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를 알매 그녀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중략)...셋에게도 아들이 태어나매 셋이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때에 사람들이 야훼(Yahweh; יְהוָֽה)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였더라.
(창4:25~26.흠정역)
아담이 셋을 낳고, 셋이 에노스를 낳았다.
물론 남자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 하지만 성경은 늘 강조하듯 되풀이하며 말한다.
"남자가 아들을 낳았다"
는 식으로.
그리고 또 중요한 어떤 사실 하나가 있다. 그것은 '셋이 아들 에노스를 낳았다'는 사실과 동시에 '그때부터 사람들이 야훼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라는 사실에 매우 큰 의문이 든다.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의 이름이 갖는 의미가 우리에게 매우 큰 인상을 안겨주었던 것과 같다. 므두셀라의 이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잠시 나눠보자면 이렇다.
므두셀라 나무 by The New York Times |
므두셀라는 '사람'을 뜻하는 '마트'(math; מַת)와 '창, 무기, missile'을 뜻하는 '쉘라흐'(shelach; שֶׁלַח)의 합성어로, '무기를 든 사람' 또는 '과녁에 무기를 정확히 던지는 사람'(man of the dart)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므두셀라의 그 이름이 갖는 의미를 더 상세히 다루기 위해 그 어원을 따라 올라가면, '죽다, 죽이다'라는 뜻의 '무트'와 '보내다, 내어 쫓다'라는 뜻의 '샬라흐'의 합성어로, '그가 죽으면 (끝이) 보내진다'또는 '그가 죽을 때, 종말이 온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에 대해 참고 자료의 내용을 인용해 보기로 한다.
므두셀라의 이러한 뜻과 관련하여 보이스(James M. Boice)는, "에녹은 므두셀라가 태어날 때 지구에 홍수로 올 멸망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들이 죽으면 홍수가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백한 지시였든, 자신의 믿음의 행위였든, 에녹은 그의 아들을 므두셀라(그가 죽으면, 그것이 오리라)로 지었다. 므두셀라가 살아 있는 동안은 홍수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죽으면 홍수가 온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중에서
그렇다.
'므두셀라의 이름'에는 장래 일어날 일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므두셀라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마지막 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죽을 때, 세상의 마지막이 온다
는 메시지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 속에,특히나 이해하기 어려운 단 몇 줄의 부연 설명을 갖는 '이름'들에 대해선, 더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의 아들 에노스.
그의 이름 속에도 므두셀라의 이름 속에 숨겨진 메시지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오늘은 에노스의 이름과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나눠보려 한다.
에노스(אֱנוֹשׁ)는 네 개의 히브리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 하나의 단어를 둘로 쪼개는 이유는 제물을 둘로 쪼개어 언약을 세우는 모습에서 비롯된다. 하나의 단어를 쪼갠다면, 그가 쪼개짐으로 인해 그 안에 숨겨있던 언약의 메시지가 드러날 수 있겠다는 추론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삼위일체를 설명할 수 있었던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에노스의 이름을 두 개로 쪼개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shin(שׁ) + Anu(אֱנוֹ)
Anu는 1인칭 복수형 주격명사인 'We'의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Shin(쉰)은 잇빨이나 활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shin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나눠보겠다. 잇빨의 의미는 '입구를 지키고 보호하는 두 입술 중 하나'를 설명하고, 활의 의미는 '이쪽에서 (차원이 다른)저 너머로 넘겨주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shin은 300이라는 Gematria (숫자)값을 갖는데, 이는 기드온과 그 용사들의 숫자값이며 무교절기간 예슈아의 발에 뿌린 순전한 나드 한 옥합(향유옥합; 막14장)의 가격인 300데나리온의 숫자값에 해당한다.
Ruth E. Hetland |
그런데 이에 대해 예슈아는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막14:8.개역개정)
이라 말씀하시면서, 예슈아께서 십자가를 지실 그 마지막 순간을 준비 또는 알리는 징조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기에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막14:9b)
는 내용을 신뢰한다면, 이 여인이 뿌린 300 데나리온의 향유옥합은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마지막 때를 알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 즉 향유옥합 그 자체라기 보다는 숫자 300에 해당하는 shin을 기억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사람이 존재할 때에는 I 또는 You라는 1인칭 단수만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둘 이상의 사람이 존재한다면?
이때는 We라는 복수형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둘 이상의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존재>를 알린다. 마찬가지로 한 민족만이 존재할 때에는 단수형을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서로 다른 둘 이상의 민족이 존재할 때에는 복수형을 사용해야 한다. 즉 이스라엘만 있을 때는 단수형을 사용하고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복수형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에노스'의 이름을 보면,
'We'라는 의미와 '이쪽에서 (차원이 다른) 저 너머로 넘겨주다'의 의미를 합할 수 있는데, 이를 합하면
-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하나'(에하드; We)가 되어,
-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마지막에 이른다.
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 여기에 중요한 사실 하나가 덧붙여진다.
- '그 때 야훼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해 낸다'
또는
- '그 때 비로서 야훼 하나님의 이름을 알게 된다.'
는 것이다. 그때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야훼 하나님의 참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14:26)
※ '모든 것'(온전한 하나; 에하드)은 곧 그분의 이름이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욜2:32.개역개정)
우리의 구원이 확정되는 그 순간,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는 '야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날'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메시지가 바로 '아담의 손자요 셋의 아들인 에노스의 이름'에 숨어 있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슥8:23.개역개정)
그날에 이방인과 유다 사람이 하나가 될 것이요. 그날에 야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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