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길을 안내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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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은 compass라고 표현한다. 콤파스는 한자어로 법을 뜻하는 "규"(規)로 나타내는데, 성경에 "규"가 등장한다. 그 순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에5:2)

  •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히1:8)


주님의 규는 공평하다. 이때 공평하다는 말은 다음의 구절과 연결되어 해석된다.


  •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b)


아하수에로 왕 앞에 무작위로 나아가는 것은 금기시 된 것으로써, 마땅히 죽어야 될 중한 죄다. 하지만 "규"를 내미는 자에게 만큼은 중한 죄가 사함을 받는다. 즉 어떤 이에게는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게는 기쁘게 여길 수 있다는 뜻으로써, 믿음의 분량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시는 주님의 규(sceptre)다.

그 규는
우리가 아는 콤파스 또는 나침반을 일컫는다.

나침반의 잘 아는 이야기를 해 보자.

세계 어느 곳에 있던지 우리는 지구의 북쪽과 남쪽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나침반을 이용함으로써.

그런데 나침반은 어떻게 지구의 남과 북을 가리킬 수 있는 걸까?
그것은 나침반의 바늘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그 바늘은 "자석"(magnetic bar)으로 이루어져 있다. 곧 자석은 우리가 어디에 있더라도, 정확하게 남과 북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남과 북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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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길은 어떤 길일까? 모두에게 동일한 길일까?

나에게 곧을 길이 제시된다고 해 보자. 그럼 다른 옆 사람에게도 동일한 곧은 길이 제시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각사람에게 각자의 길을 제시한다. 그가 위치해 있는, 그리고 처해 있는 상황에 맞는 유일한 길을. 하지만 그 길은 본시 눈에 보이지 않는데, 과학자들은 그 길을 자기장(magnetic field)이라고 부른다.

The Sun

Symmetry Magazine

자기장에 반응하는 물질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베일에 감춰진 길.

그 길이 자기장이다.

자기장은 어느 곳에 있더라도 정확하게 지구의 북쪽과 남쪽을 가리킨다.
Berkeley Lab News Center -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길을 찾을 수 있는 열쇠는 (N극과 S극의) "서로 상반된 속성이 한 몸"을 이룬 자다. 보이지 않는 것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에게만 드러나는 길이다.

아무리 그 외모가 화려할 지라도, 그들에게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 길.

여러분.
세상의 만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 능력이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능력이 있다고.
Science Buddies



각각의 화살표 방향이 다를 지라도, 서로간에 판단하고 정죄할 것이 없으니.
그 모든 다양한 화살표 방향들이 결국에는 정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내 위치에서 볼 때에는
옆 사람이 가리키는 방향은 그릇되다.
하지만 자석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옳은 길이다.

그러니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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