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회식을 하시는 당신께 여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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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다가온다.

경기침체로 인해 다소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지만, 그래도 한 해 수고하셨음을 서로간에 격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소망한다.

그러한 기회는 주로 회식이라는 자리를 통해서 주어지곤 한다.

그럼 질문 한 가지만 해 보기로 하자. 두 식당이 있다.
(식약처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준하는) 저염식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그저 맛있는 식당이다.

회식을 가고자 하는 여러분은 어떤 곳을 선호하시겠는가?

답변은 듣지 않더라도 서로간에 공감하는 바가 있을 줄 안다.

시중에는 무수히 많은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는 건강을 위주로 건강식단만을 고집하며 준비하는 음식점들도 끼어 있다. 필자가 사는 곳에도 "흑마늘 육수를 이용한 칼국수"라는 건강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삼겹살 집들이 즐비하다.

점심 식사 때나 저녁 식사때 그 근처를 지나면 의례 눈에 띄는게 있다. 건강식 식당과 그저 즐겁게 맛을 즐기자는 식당을 찾은 각각의 손님들 모습을. 건강식 식당은 늘 한산하다. 손님이 겨우 한 둘 있을 뿐, 맛집으로 소문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단골은 있지만)그곳을 선호하는 무리는 없다. 대신 맛있으면 된다는 식의 식당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러분.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려는 바는 아니지만, 저염식 식단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염식은 건강한 식단이라는 홍보와 함께 국민 대부분의 저염식 식단을 권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궁금증을 일으켜볼 필요가 있다.
"과연 가정의 의료지출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지 혹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지?"
에 대해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한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2016년 1월 15일 발표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257mg을 섭취하던 2005년에 비해 26.0% 감소한 3890mg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고, 그 의미는 국민의 건강 수준이 개선되어 올라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가정의 의료지출비 현황은 어떨까? 이것도 줄어들고 있을까?

구글 등에서 "의료지출현황"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 보라.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은 매년 증가한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더욱 개선된 건강식단을 꾸려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지출은 매년 늘어난다는 사실이.

김치를 담그기에서 "배추의 숨 죽이기"는 매우 중요한 과정에 해당한다.
이때 저염식을 위해 배추에 약간의 소금만 뿌려서 절이면 어떻게 될까? 숨이 죽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왕성하게 살아난다. 그래서 각종 줄기나 잎사귀 등이 되려 땡땡해진다. 그런 김치가 건강식이지만 맛있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을 사는 한국인 중에 그런 김치를 맛있다고 혹은 건강식이라고 먹을 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몸은 소금의 염도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 정도는 각각의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특정한 수치에 모든 국민을 맞추려하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입맛에 즐거움이 느껴지는 그 수준의 염도를 유지하면, 그 수준이 그의 건강을 돕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몸이 알려주는 신호다.

바쁜 와중에 주절주절 써 내려간 내용이지만, 여러분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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