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장 폴 사르트르.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으나 스스로 수상을 거부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유라는 저주를 받았다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by 장 폴 사르트르


| 우리는 자유에 대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그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다. 후대에게 자유를 넘겨주기 위해서. 하지만 자유란 축복인지 혹은 저주인지를 구분해야 할 때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대한민국에 사상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사회주의 관련 서적'들은 금서였고, 그러한 사상적 활동 역시 허락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민주화 바람이 일어나고 사상의 자유가 확산되면서 대학가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회주의 사상의 확산이 급속도로 퍼졌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 한 폭판에서 꿈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2018.12.08 연합뉴스


2020.01.05 한국경제



사상의 자유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반길 만한 희소식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 희소식을 기뻐하던 때가 얼마되지  않은 가운데 이제는 어느덧 사상의 자유를 걱정해야 하는 시국에 이르렀다.


자유는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 자유는 소중하다. 하지만 나를 타락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자유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해지면, 그 순간 '오만'(교만)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그 결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유의 시대는 그 순간부터 오만한 자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지옥이다.


| 너무나 사랑하기에 우리는 버려야 한다.


자유는

속박된 곳에서 아름다워진다.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명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명제를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를 사랑하기에 우리가 행동해야 할 바는 단 한 가지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1:12


그렇다. 진정한 자유는 이렇듯 '누군가의 자녀'가 되는 것으로 구현된다. 즉 소속감을 가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 세대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한 괴로움을 달래 주려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 기회는 '소속감'을 얻을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때 가능하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서 열심히 일한 자는 당당하게 여름 휴가를 지낼 수 있다. 휴가를 지내고 난 뒤에도 그가 돌아가서 일할 수 있는 그 소속기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수는 다르다. 일자리를 얻지 못하여 소속감을 갖지 못한 자의 사정은 다르다. 휴가철을 맞이하여도 그는 괴롭다. 


​왜일까?

휴가가 끝나더라도 돌아가서 일을 할 수 있는 소속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평안과 즐거움은 이렇듯 '억압된 자유'를 통해서 얻어진다.


| 자유는 얼마만큼 억압되어야 할까?


심리 야구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원아웃'의 한 장면에 소개된 내용을 나눠보자.


과녁을 벗어난 사격










움츠려 드는 몸









인간의 심리는 이렇듯 '주변의 조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행동을 제한하는 규칙이 많으면 많을 수록 몸은 움츠려 들고, 제한하는 규칙의 penalty가 심하면 심할 수록 우리 몸은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실수가 안겨주는 심리적 압박이 중할 수록

우리는 성공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기에 등장한 용어가 있다. 비록 경제학 용어이지만, 위의 심리 테스트를 기반으로 적용하자면 이는 인간의 행동 내지는 삶의 전반에 적용 가능한 표현이 되는데, 그것은


최소정부


다. 개인의 자유는 최소한으로만 제한하고, 그 나머지는 개인의 자유로 맞겨야 한다. 자녀 교육에도 마찬가지다.​


| 부모가 사사건건 참견하고 행동방침을 알려주면, 그 자녀는 바보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특별한 부분에서만 부모가 개입을 하고 그 외에는 스스로 판단을 내림으로써 시행착오를 통해 올바른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면, 그 자녀는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지극히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등소평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중국을 살리고자 경제학자 하이에크를 초청했을 때, 하이에크가 했던 말도 바로 이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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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치는 간단하다.

자유는 무관심하게 방치되면 저주가 되어 돌아오게 되고, (사랑하는 자에 의해) 속박될 때 참된 기쁨을 선사하게 된다.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야고보서 1:25


머리로만 담지 말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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