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업전략

누군가가 내게 다가온다.

pixabay (이하 모두)

두렵다. 낯선 사람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그와의 만남을 피하게끔 이끈다.

하지만 만남을 피하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버린다.
두려움이란 낯설지만 그래도 그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마저 소멸시켜 버린다.

나는 기대감을 품고 담대한 마음을 품고자 노력했다.
비록 두려움에 온 몸은 떨고 있지만,
죽으면 죽으리란 마음으로 그와의 만남을 피하지 않았다.
정면 돌파하여 극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가 다가왔다.
내 온 몸은 긴장감에 사로 잡힌 채 무엇하나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음성이 들린다.
내 귓가를 부드럽게 속삭이듯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내 온 몸을 휘감고 있던 두려움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두려움이 사라진 그 자리는
평강으로 가득했다.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을 해 냈기 때문이다.
"내가 두려움을 극복했어!"
"내가 낯선 사람의 방문을 피하지 않았어!"
"낯선 사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어!"
등등.

한층 고무된 나는 얼마나 기뻐했을까?

낯선 사람의 얼굴을 잠시 살펴보니
그는 내게 무언가를 부탁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혹시 배고프세요? 식사를 차려오겠습니다."
그는 손을 저었다.

"그럼 피곤하세요? 제가 침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손을 저었다.

"이 과일을 드셔보세요.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그는 한사코 손을 저었다.

그리곤 내게 넌즈시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다.
"제 속 사정 좀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a)

"아~ 그렇죠. 제가 실례를 범했군요"
"당신의 사정도 모르면서, 제가 엉뚱한 것을 당신을 위한답시고 행했군요"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중에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이것이 필요하신 분이군요. 여기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이것이 필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답례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당신은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b)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에서도,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학습의 현장에서도,
아픈 환자를 돌봐주는 병원에서도,


내게 도움을 구하고자, 나를 찾아온 이를 대할 때
우리는 그의 속 사정을 먼저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의 속사정과 절실한 필요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속히 알게 됩니다.
그런 우리는 무엇을 해야 그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 헤매지 않습니다.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의 속사정에 합당한 필요를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그랬더니, 흡족한 마음을 얻게 된 그 고객은
흔쾌히 나의 물건을 사 줍니다.

마음에 즐거움을 얻게 된 학생은
선생의 모든 말에 집중하여 듣게 됩니다.

마음에 기쁨을 얻은 환자는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무엇이든 이미 회복의 길을 걷게 됩니다.
약을 먹지 않았지만,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원하는 (밀가루와 물이 든) 알약을 드리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의 상태는 호전이 되는 것과 같은 플라시보 효과 때문입니다.

먼저는
상대방의 속사정을 들어줍니다.
그렇게 하여 상대에게 기쁨을 얻게 하는 그것이 바로 "시작이 반이다"는 말로 대신됩니다.
상대는 이미 마음이 당신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절반은 성사되었단 뜻에서요.
그렇게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상대를 먼저 대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7:12)

절대로 자신의 사정을 먼저 이야기하려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혜롭게 행해야 할 바는 바로 이것입니다.

"참을 인"을 세 번 외치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던 옛말이 있습니다.
내 앞에 악한 일을 행한 자가 있을 때, 물론 무척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가 왜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속사정을 들어봐 주시길 권합니다. 그 사정을 듣다보면, "정죄와 복수"를 이루고자 했던 여러분의 마음에 "용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실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사정을 먼저 들어줄 수만 있다면, 연약한 당신에게서 (세상 그 어떤 이도 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사랑이 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들 되시길 바라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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