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근무력증으로 인하여 힘들어 하시는 분과 잠시 나누었던 그 대화의 내용을 나눕니다.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중증근무력증을 완치시킬 수 있는 음식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전의 내 삶을 바꿔나가겠다는 "그 의지"가 새로운 음식류를 만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데 그 시너지 효과가 내 몸을 회복시킵니다. 따라서 자신을 아픈 상황으로 이끌었던 과거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노력하는 이에게는 반드시 그 해법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서만 해법을 얻으려 하는 마음은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곧 자신의 삶은 오직 자신만이 바꿀 수 있기에, 회복을 바라는 현실은 혹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나누고자 하는 바는 제 블로그에 게재된 글 "[중증근무력증에 좋은 음식] 눈꺼풀 처짐 현상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한결 부드럽게 도와주는 야채."을 읽으시고, 제게 문의를 해 오신 분의 댓글과 그리고 제가 그분에게 드린 권면의 글입니다.


댓글)

안녕하세요.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고 답답한 마음에 검색하다.좋은 글 읽고가네요.저두 한쪽눈 감기는 현상이 있어서 답답한 마음뿐이네요. 걱정이 너무 많이 되네요 ㅠ


답글)

중증근무력증의 최대 적은 "낙심하는 마음"입니다.

실례로,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는 99.999%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치료를 받습니다. 솔직히 그거 말고는 없으닌까요.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A-스테로이드, B-스테로이드, C-스테로이드와 같은 약간의 차이를 갖는 제품군을 개발할 수 있을 뿐, 그 제품들의 본질은 스테로이드입니다. 이보다 좋은 약물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낙심한 이는 그 약물에 어떠한 반응 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한답니다. 제 경우도 그랬었습니다. 한창 상태가 호전되다가도 아내와 싸우거나 혹은 누군가로 인하여 마음에 근심이나 분노가 생기면, 여지없이 팔다리에 힘이 순간적으로 빠져버렸거든요.


이같은 제 경험들이 "차사"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몇 일전에 차사님의 댓글을 보고서 '어떤 위로의 말을 해드려야 하나'하고 생각을 했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투병중에 작은 소일거리를 하는게 있는데, 그 일을 하던 중에 떠 오른게 있었습니다.


"호랑이에게 잡혀 가더라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

이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어떤 악 조건의 상황이 올지라도, 정신을 잃으면 안 됩니다. 모든 범죄에 대해, 범죄의 결정적인 단서는 반드시 범죄 현장에 있다고 말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내 몸이 회복되기 위한 결정적인 단서는 내(삶)게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첫째는 "현실의 갑작스런 변화를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담대하게 먹으면,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절묘한 묘수가 눈에 보이게 됩니다. 그럼 눈에 보이는데로 행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실에 찾아온 질병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냥 현실의 변화를 인정하십시오. 한쪽 눈이 쳐지면, 다른 한쪽 눈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계획해 보십시오.

저의 경우 팔다리가 힘을 잃을 경우에는 그저 아내와 대화하는 것으로 삶을 기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는 물리학 박사로서 연구소에서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그러기에 생활의 바이오 리듬이 깨진 몸을 제가 만들었던 거죠. 일한다고 매일 밤을 새고, 늦은 새벽 퇴근길에 맥주와 기름기 잔뜩 있는 통닭을 먹고 잠들고. 스트레스가 많음에도 늘 건물 안에 있어서 햇볕을 본 적도 없고, 더위보다는 에어콘 아래에서 몇 년간 생활했었습니다. 그래서 땀을 흘리는 일 없이 여러해를 살았었습니다. 이건 치명적인 독을 체내에 쌓은 일이었죠.


아프고 나니 자연스럽게 경제적으로 빈곤이 찾아 왔습니다.
그래서 외식도 못하고 시장에서 가격이 제일 싼 (흙이 묻어있는) 채소를 사다가 아내가 직접 요리해서 먹는 식단으로 바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같은 식단 변화가 건강 회복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할 일이 없이 집 안에만 있으면 답답하기 때문에 갓 1년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햇살이 내리쬐는 길을 산책하는게 제 삶의 전부였었습니다. 아내는 무척 답답해 했죠. 그래도 우리 부부는 (가끔은 싸웠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조차 이룰 수 없던 기적이 제 삶에 나타났습니다.


현실을 받아 들이면,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 소망을 품고자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예전의 화려했던 삶을 되새기진 마십시오. 그때의 삶이 저와 차사님의 건강을 망쳐 놓은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건강을 되찾고 싶으시다면, 지금부터라고 생각하시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길 강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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