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authority)는....바로 이것이다.

권위 또는 권위자 등에 관한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들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위란_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정이다.







What is the exact meaning of Authority?




캠브리지 사전에서는 'the moral or legal right or ability to control'이라는 말로 설명(정의)하고, 웹스터 사전에서는 'the power to give orders or make decisions : the power or right to direct or control someone or something'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설명의 공통적인 요소를 간추려 보자면



Authority is
legal right or the power of right.




으로서, 권위는 합당한 권리요 그 권리가 갖는 힘이다.



이러한 사실은 명확한 듯 하지만 매우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제 아들녀석에 그 또래 아이들간의 불화로 인해 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서 마음은 불편했었다. 아들의 잘못은 곧 아빠인 나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어제 밤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잘잘못을 따지자면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처럼, 잘못없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듯이 누군가는 동기를 제공했고 그 동기에 자극을 받은 누군가는 결과를 만들어 냈을 뿐이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라는 이름 앞에서는 공정하게 논하기가 매우 어렵다. 오해가 있더라도 참고 견디는 게 좋은 모습이라 여기는 것이 대한민국의 신앙 공동체가 갖는 주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릇된 원인을 바로 잡기 원한다면, 그 상황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원인 규명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본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 아빠된 도리에게 그릇된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살펴보느라 밤을 지새우다 싶이 했다.



아침에 아들녀석을 데리고 집 근처를 산책했다. 그리고 다정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첫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자잘한 내용도 있었지만, 아빠가 생각하는 가장 큰 한 가지를 전했다.



아빠는


내 생각이 소중하다고 스스로 여긴다면

반드시

상대의 생각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막7:12)


고 생각해.




왜냐면 '누군가의 생각에 가치가 있어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은 그를 인격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권위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제 밤에 이웃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녀가 부모에게 높임말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거론되었었다. 물론 나는 그 내용에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아내를 비롯한 상대 부모들은 그게 옳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내게 떠오른 권위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한 의미를 지녔다.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if you will indeed obey My voice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출19:5a


시내산 아래에 집결해 있는 이스라엘(과 잡족들)무리를 향해 야훼 하나님은 가장 먼저



나의 말

my voice



을 들어줄 것을 명시하셨다.



왜?



야훼 하나님에겐 귀를 기울여 청종해야 할 만한 귀한 가치를 지닌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귀하고 소중하기에 그것을 가리켜 '권위'라고 말한다.



따라서 #권위의_상징'은 간단하다.



권위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



그것이 그를 권위자로 그리고 그의 권위를 내가 인정하겠다는 상징인 셈이다.



고로 야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이들은 야훼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삶을 사는 자다. 반면 야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보다는 목회자의 음성을 듣는 이들은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되 야훼 하나님의 권위는 인정하지 않는 자다.



어떤 이들에겐 매우 불쾌한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라.



내 자식이 있고, 그가 아빠의 권위를 인정하는 자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아빠가 말하려 하면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 아이가 옆집 아저씨의 말에는 기쁘게 귀를 기울이며 경청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느 누가 '저 아이는 자기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의 권위를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고 있다'라 말할 수 있겠는가?



신앙인은 무엇을 위해 사는 이들인가?


목회자를 위해? 그게 아니라면 교회(공동체)를 위해? 혹은 야훼 하나님을 위해?



그렇다. 야훼 하나님을 위해 사는 이들이다. 오직 야훼 하나님 한 분의 권위를 인정하며 그의 자녀로서 살아가겠다며 다짐하는 이들이다. 그럼 누구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는가?





상식이야!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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