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유, 남편의 쉼 그리고 남자에 대한 이해
회사에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명령을 듣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퇴근하면 집에서 아내의 명령을 듣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출근하면 회사에서 그리고 퇴근하면 집에서 명령을 듣고 그 명령대로 따라 행동하는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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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남자에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느냐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30분만 쉬고 운동하려는데, 강제로 5시간 동안을 빈둥거리며 쉬라고 누군가가 내게 명령을 내린다면 어떨까? 5시간 동안 빈둥거리는 것은 사람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든다. 또한 8시간의 잠을 청하고 싶은데 3시간만 잠을 자게 하고 나머지는 고된 일을 시킨다. 이것 역시 몹시 힘들다.
잠을 잔다고 해도 내 뜻대로 결정할 수 없다면, 그리고 쉰다고 해도 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쉬는 것이 아니다.
내 소유물에 대해 내가 마음껏 처분할 수 있는 상태 또는 결정권이 있을 때, 그 사실이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잠자고 싶은 만큼 잠을 자고, 쉬고 싶은 만큼 쉬는 것.
그리고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자신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그 모든 것들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자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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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자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그는 회사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진정으로 쉼을 얻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이는 자기 혼자서 조용한 곳을 향해 길을 떠나고자 할 것이다.
왜?
그곳에서 만큼은 자기가 마음먹은데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그리고 남편들이 가족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홀로 깨어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가 많다. 그래서 남자들의 쉼은 편히 눕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 혼자서 무언가를 결정하고, 그렇게 결정한 것을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행동으로 옮겨낼 수 있을 때, 그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또는 진정한 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남자에 대한 이해, 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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