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는 진실이 아니다.

사실(팩트; fact)이란 진실(true)을 의미하지 않는다.




요즘 핫한 단어를 찾아보면 '팩트'(fact; 사실)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팩트라는 말과 진실이라는 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코끼리를 예로 들어보자.

Photo by David Clode on Unsplash



코끼리의 코만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옆에는 코끼리의 꼬리만을 보는 사람이 있다.
또 그 옆에는 코끼리의 앞 오른쪽 다리만을 볼 줄 아는 이가 있다.

이처럼 코끼리의 모든 수족들을 부분적으로만 보는 이들이 있다고 하자.

이들이 보는 코끼리의 부분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사실(팩트; fact)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은 팩트요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팩트가 코끼리 전체의 모습이 될 수 있을까?
팩트 한 가지(예로 꼬끼리의 앞 오른쪽 다리)가 코끼리 전체와 동격인가?

아니다.
아무리 많은 팩트들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이 낱개 그 자체로만 존재할 경우에는 '그 팩트들이 코끼리다'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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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는 팩트일 뿐 진실 또는 완전함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팩트라는 단어는 '사실'이라는 말로 종종 사용되었는데, 이를 (한 사건의)'증거'라고 표현해 보자. 그러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 질 수 있겠다. 곧 완전한 그림을 이루는 하나의 퍼즐(부분적인 것)이라는 측면으로.

따라서 팩트를 아는게 진리(또는 진실)를 알고자 하는 '우리들이 행하는 모든 노력의 끝'이 되어선 안 된다.

하늘에 오로라가 펼쳐진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았다.

이것은 팩트다. 사실이다.


NGV


하지만 우리의 사고는 더욱 진전해야 할 것인데 '오로라가 왜 생기지?'라는 등의 보다 더 심층적인 질문과 의구심 등을 통해서 '팩트들을 연결짓는 보이지 않는 원리(창조의 질서)'를 아는 단계에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팩트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짐승들 조차도 볼 수 있다.

팩트를 알거나 보았거나 하는 것은 고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법원에서도 갖가지 증거들을 제출할 지라도, 납득할 만한 스토리(로서 증거들의 상호연관된 내용)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많은 증거(팩트)들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팩트를 아는 것은 그저 기본 단계다.
증거를 찾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수사관처럼.


증거를 모왔다면 반드시 보다 더 깊은 사고의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이 증거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지?'
'범인은 왜 이러한 증거들을 남겼을까?'
'이 증거들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시간에 따라 연결지을 수 있을까?'


성경 속의 사건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성경을 믿는다는 우리들의 삶의 종착지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 사건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게 중요하다.

'야훼 하나님은 왜 이같은 지난 날의 역사를 허락하셨을까?'
'야훼 하나님께서 내 어릴 적 상처를 계획하신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같은 사고의 삶이 당신을 학자의 반열에, 다니엘과 같은 영적 성장을 가진 이로 성숙시킬 것이다.

흠이 없으며
잘생기고
모든 지혜에 능숙하며

지식을 두루 갖추고
과학을 이해하여

 단1:4a. 흠정역


그래서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와 같은 단순하지만 지극히 심오한 말로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pixabay


인공지능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생각하는 부분조차도 최소화 하고, 그 나머지를 기계에게 의존하려 한다. 생각하지 않는 자좀비로보트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런 이를 가리켜 '노예'라고 한다.

자신의 미래를 노예의 삶으로 보장받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거부하지 않는
그런 삶을 추구하시길 간곡히 바라며 축복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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