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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장차 받게 될 그 영광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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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추위가 온 지면을 덮으면 살아 있는 것 하나 없는 세상으로 변한다. 어느덧 세상을 온통 죽음으로 뒤덮던 그 추위가 물러나면서 따스한 햇살이 찾아와 얼어붙었던 땅을 비춘다. 햇살 아래에 농부가 모습을 드러내 열매 맺는 것 하나 없는 그 땅을 지긋한 눈으로 바라본다. 이윽고 창고에 숨겨 두었던 씨앗을 들어 나와 그 땅에 뿌린다. | 농부는 왜 씨앗을 뿌린 것일까? 열매 맺는 것 하나 없는 그 땅에 무엇을 기대하며 씨앗을 뿌린 것일까? 과연 황량한 그 땅에 뿌려진 씨앗은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일까? 농부의 손을 떠나 땅으로 내려오게 된 씨앗.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2:6) 씨앗이 땅에 떨어지자 이를 본 모든 이들은 큰 기대를 바라며 환호했다. 이제 당장이라도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 믿고서. 그 씨앗이 황량한 세상에 변화를 이뤄줄 그런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그런데,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를 본 주변은 아우성을 친다. "이제 일어나야지!" "당신이 손을 뻗기만 하면 무언가 변화가 일어날거야!" "가만히 주저 앉아 있지만 말고, 무언가 해 봐!" 하지만 그 씨앗은 묵묵히 농부에 의해 뿌려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뿐이다. 그리고 몰골이 일그러지면서 썩기 시작한다. 급기야 주변은 광분하듯 소리친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 또한 클 수 밖에 없듯, 분노어린 광기에 사로잡힌 그들의 악담만이 들려온다. "한때나마 너 같은 것을 믿었던 내가 어리석었지" "너는 나를 철저히 속였어. 우리를 오히려 희롱했어" "너는 저주받아 마땅해" 온 몸이 썩어가고 있지만, 사방에서 악담이 쏟아지고 있지만, 씨앗은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

경매 유예 제도가 예견하는 다가 올 부동산 시장에서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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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9년 2월 9일 코로나 팬더믹 이전에 작성(된 뒤 2021년 8월 17일에 업데이트)된 글 로서, 주변에서 검색 가능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명되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지만, 독자 여러분 스스로가 추가 자료를 수집하심으로써 모든 내용들에 대해 더욱 분명하게 분별하시기를 강권합니다. ☞ 원문 보러 가기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취약계층의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금융회사가 연체자들의 집을 바로 경매에 넘길 수 없도록 최대 1년간 담보권 실행을 늦춰주는 대책'을 세웠다. 이로써 연체자는 1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에 보다 나은 가격으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경매 유예 제도는 이처럼 서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안전장치로서 여겨진다. 이로써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해야 하는 이들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고사성어 가운데 조삼모사라는 내용이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려움이 그에게 다가왔다. 어려움에 처한 그는 뜻하지 않게 원숭이들의 먹이가 부족해지는 일을 겪게 되었다. 원숭이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사육을 유지해야 하는 그에겐 원숭이들의 먹이감이 줄어든 일은 무척 큰 고민이다. 고민 끝에 그는 원숭이들에게 지급하던 배급량을 줄여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종전에 얼마의 배급량을 지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의 도토리를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랬더니 원숭이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서 저공은 배급량을 바꿔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 말은 들은 원숭이들은 매우 흡족해 했다. 이 고사성어가 의미하는 바는 해석하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열악해진 상황은 바뀌지 않고 눈 앞의 현실만 바뀌었을 뿐인데 이러한 술책에 고스란히 속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