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게 들려주는 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의 내기 시합
직장에서 상사로서 리더쉽을 발휘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모습이 될 수 있을까? 부모로서 자녀에게 좋은 모습을 갖게 하려 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모습일까? 이솝우화는 그런 물음에 답을 얻지 못한 어른 또는 직장 상사들에게 좋은 답을 주는 것같다. 북풍과 태양의 이야기는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이솝우화 가운데 하나다. 북풍과 태양은 서로의 강함을 비교하듯 경쟁하는 사이다. 그런 그들 앞에 한 나그네가 길을 가고 있다. 둘은 누가 먼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지 내기하자고 했다. 먼저 북풍이 시도를 한다. 있는 힘껏 바람을 불어 강제로 나그네의 외투를 벗겨내려 했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나그네는 점점 더 옷을 꽁꽁 여미는 게 아닌가. 결국 기진맥진한 북풍은 포기하고 태양에게 차례를 넘겼다. 태양은 북풍과 달랐다. 그저 따스한 햇볕을 내리쬐어 주었다. 그러자 더워진 나그네는 스스로 외투를 하나씩 벗는 게 아니겠는가. 이내 시합은 태양이 이겼다. 우화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지혜의 크기와 삶의 노하우의 깊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반문하고 싶다. 흔히들 의중이 있는 내 뜻대로 누군가가 바뀌길 바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그에 대한 처세술(??)을 깨닫게 된다. 강제적 또는 강압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상대가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나는 권위와 힘을 앞세워 그를 변화시키려 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의 계획과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게 우화의 교훈이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바뀔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되기까지 인내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깨달음을 우화는 담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을 대할 때,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웃을 대할 때 등등. 우리들 삶에서 매우 다양한 경우들을 직면